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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춤 - 가을비에 젖다"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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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강동예술인페스티벌. 춤 - 가을비에 젖다

  • 작성일2019-10-30
  • 작성자박수정
  • 조회수2790

오늘 관람한 공연의 후기를 남기기에 앞서 관람전의 마음을 되돌아봤어요.

전통춤 공연은 간만이기도 했고 월초에 예매했기에 기다리는 동안 잔잔한 기대가 있었어요.

어떤 공연일지, 10월을 보내는 이 시기에 적절한 선택이 되어줄지.

또한 아직 어린 딸아이와 함께 관람하기에 지나치게 어렵지도 아니했으면 바랐지요.

결과적으로 강동아트센터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니,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는 말이 맞겠죠.


등장부터 인상적이던 검무와 최근 접하기 힘들던 학춤에 소고춤, 장구춤 등 다양한 구성과 대미를 장식한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놀이마당까지 하나 뺄 거 없이 모두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소개가 처음에 마무리되어 매 공연 시작 전 그에 대한 정보를 상기시킬 수 없다는 거였어요.

막힘 없는 진행은 좋았지만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점점 우리의 것이 더 소중해져 감을 느낍니다.

오늘 공연한 예술인들의 고운 색 옷자락과 손 끝, 발 끝에서 묻의나는 멋과 절로 흐르던 추임새 하며!

전통예술을 사랑하고 계승하여 발전시켜가는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소중한 추억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름에 마포구에서 보았던 전통연희축제와 비교하자면 규모도 작고 사람도 적었지만, 우리 동네에서 이렇게 좋은 공연을 만나 무척 즐거웠습니다.

더욱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흥겨운 무대가 아니었나 싶네요.

실지로 제 딸아이도, 그 옆에 앉았던 다른 아이들도 신나게 박수치며 관람하더군요.

저또한 그랬고요.

이번엔 실내에서 편안히 관람했으니 다음엔 이 좋은 춤들을 너른 마당에서, 더 많은 관람자들과 함께 누리고 싶네요.

나만 보기 참으로 아까웠어요.


마지막으로 공연의 주제인 '가을비에 젖다'에 대한 감상은 이렇습니다.

공연 시작 전 떠올렸던 서늘한 느낌의 가을비가 아닌, 온갖 색채로 알록달록 물든 잎들이 바람 타고 흩날리는 풍성한 느낌의 가을비였어요.


오늘, 저도 아이도 아름다운 춤에 푹 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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