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비주얼1
"[ 기타 ] 춤극-종천지애 관람후기 (2019.11.02)" 상세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타

춤극-종천지애 관람후기 (2019.11.02)

  • 작성일2019-12-02
  • 작성자이학우
  • 조회수3021

공연을 보기 전 나는 예술의 세계에 대해 무지하였고 예술의 전문인이라 할 수 있는 그들이 느끼는 예술은 가 느끼는 예술과는 다른 차원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춤극 종천지애를 보고 마치 내가 극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각박한 세상일수록 교양과 휴식을 잃어서는 안된다. 주변의 것들을 돌아보지 않고 힘겹게 살아가는 것은 후에 많은 아쉬움을 남길 것이다


 종천지애는 450년 전 무덤 속에 묻혀 있던 한 인간의 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사랑의 숭고함과 인간 삶의 고귀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6세 이상이라 공연에도 온전히 집중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강동구청에서 후원하는 공연이라 당일 선착순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또한 강동구립민속예술단, 국안관현악팀, 강동구립무용팀들의 합동공연이라 무용과 관현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이 공연을 마다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공연 오픈 전 무용단원들에게서 왠지 모를 자부심과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용복을 입고 어깨를 꼿꼿이 편채로 하하호호하며 지나가는 그들을 보며 왠지 모를 자부심과 순수함이 느껴졌다. 막이 오르기 전, 예술감독님이신 김나영님께서 종극지애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아울러 놀랍게도 강동구청장님께서도 오셔서 인사말을 하셨다. 내 앞 줄에 앉아계셨는데 막이 오르고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하려고 할 때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가시고 다시 들어오지 않으셨다. 한 편으로는 얼굴만 비추고 그냥 가는것이신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바쁘실텐데 단원들에게 자부심을 주려고 잠깐이라도 들렸다 가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인 단어가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문장 하나가 춤극 종천지애의 나의 관람후기를 다 아우르는 말이다.

90분 동안 나는 극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과 호흡을 맞췄다고 표현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극에 매우 빠져들었다. 마치 한편의 3D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단원들의 춤선, 웅장한 관현악소리, 배경사운드, 조명 만으로 관객석에 있는 모두를 몰입시켰다. 무용사들의 춤선이 너무 아름다웠다. 관현악팀들은 관객석 맨 앞에서 직접 연주를 하면서 웅장함과 현실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공연이 끝나고 단원들과 감독님이 전부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하였다. 나는 관객석에 있었지만 마치 그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 그들의 자부심과 뿌듯함, 성취감, 노력의 결과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전,다음 게시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휘성공연-그대라는'망작'
다음글 [타악기앙상블 카로스] 음악과 영화와 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