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스콘> 유모차음악회, 3,4,5월 관람을 모두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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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 유모차 음악회. <강동구 소식>에서 보고 연령제한 없는 ‘전체관람’이란 말에 흥분하며 바로 예약했더랬죠. 음악회, 전시회 좋아하는 저이지만, 만 3살, 16개월 두 딸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거든요. 혹 들어간다 해도, 아이들이 재미없으면 징징대고, 행여나 울고 보채기라도 하면 다른 관객들 방해될까 데리고 달려 나와야 하고요. 그렇게 출산 후 문화생활이라곤 전혀 없이 무미건조한 삶을 몇 년 째 살아가고 있었는데, 유모차 음악회는 ‘엄마’에서 벗어나 제 자신을 볼 기회를 주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만 3살아이에게도 강동아트 센터는 음악들으러 가는 곳이랍니다. 유모차음악회를 관람한 이후로 강동아트센터 앞을 지날 때마다 “우리 저기 음악 듣는 데. 음악 듣는 데 맞징?” 하고 반갑게 아는 척을 합니다.
스크린에 나오는 그림책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듣는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따스한 이야기까지. 그림책의 내용과 음악이 잘 어우러져 그것만으로도 근사한 한 시간이었는데, 1차는 눈물까지 흘리며 보고, 장미꽃까지 받아 힐링. 2차는 한 번 와 봤다고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열심히 박수쳐대는 두 딸을 보며 힐링. 3차는 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음악로 소녀감성 충전. 11시 시작이지만, 음악회 시작 전 나눠주시는 커피와 빵을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 늘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었어요. 음악회 전부터 저는 커피 한 잔 마시며 기분 업!!, 아이들은 오물오물 부드러운 빵 먹으며 행복을 만끽하고요. 참. 음악회에 나온 그림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어요. 아이는 음악회에서 본 그림책이라며 좋아하고, 저도 다시 한 번 찬찬히 그림책을 들여다 볼 수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스콘>은 음악회 전, 중, 후가 완벽하다 할 수 있겠네요 <스콘> 유모차음악회 같이 우리 꼬맹이들 데리고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 때도 꼭 공연관람토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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