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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5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 관람 후기"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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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 관람 후기

  • 작성일2012-12-06
  • 작성자정진선
  • 조회수4710
"2012년 한 해는 베토벤으로 인해 행복했노라"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5월 연주를 시작으로 매 연주 시 마다 미리 미리 예매를 하고 음악회를 기다렸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장애인들도 음악회를 가나요?

바른 자세로 감상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서 힘드시겠네요."

 

그러나 그 얘기들은 모두 틀린 말 입니다.

이곳 보금자리, 하늘자리, 너울자리 그룹홈 가족들은 비장애인보다 더 훈련이 잘 되어 있고 감성도 풍부합니다.

물론 2악장의 안단테 부분에서는 잠깐씩 졸기도 하지만 악장과 악장 사이 손뻑을 치지 않는 정도의 상식은 다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비장애인들을 보며 이상하게 생각 하기도 합니다.

 

시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을 아껴 관람해 오던 음악회였는데 지난 11월 15일엔 아트센터로부터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곳 가족분들 모두에게 귀한 초대장을 주셨으니까요.

우리 가족들이 지니고 있는 지적장애는 불행의 표상이 아닙니다. 단지 조금 불편하고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도입니다.

 

음악회에 갈 때 가장 근사한 옷으로 골라 입을줄 알며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동안에 휴대폰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공중예절 즉 매너라고 익혀왔을 뿐 만 아니라 배운대로행동할 줄 압니다.

 

무대에 선 연주자와 함께 연주를 즐기며 힘껏 박수치는 우리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트센터와 헵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T color=#003358>발음도 다들 무지 정확해서 엄청 빠르게 노래하는 데도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춤을 격렬하게 추면서도 거의 립싱크인 것처럼 완벽하게 노래들을 하시더라구요! 정말 놀랐어요ㅎ.ㅎ

엄청난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공연이었겠죠^.^

 

아, 그리고 이 날 운 좋게도 라디오DJ 빈스 폰테인 역에 개그맨 유민상씨 캐스팅 날이었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간거여서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갑자기 엄청 덩치큰 남자가 나오더라구요, 엄청 익숙한 목소리에! 유민상씨였죠ㅎ.ㅎ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크시더라구요-.-ㅋㅋ 중간중간에 개그 막 투척하시고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도 잘 하시고 개그맨이셔서 그런지 연기도 너무 잘하셔서 감탄했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신나게 어깨를 들썩이면서 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관람했답니다ㅎ.ㅎ

197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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